트래블버블 보고 쓰는 사이판 여행기 (2020년 1월 여행)_관광
지난 포스팅에 이어서 쓰는 사이판 여행기 2탄!
이번엔 사이판에서 방문했던 관광지다.
사이판은 제주도의 20분의 1밖에 안 되는 매우 작은 섬이라 하루 이틀이면 유명 관광지는 모두 둘러볼 수 있을 정도이다.
그래서 조금 심심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옆에 큰 섬인 괌을 많이 가는데, 나는 사이판이 작아서 더 좋았다.ㅎㅎㅎ
어딜 가든 시간이 많이 안걸리고, 그냥 근처 바다만 가도 멋진 풍경에.. 쉬고 오기 딱이라고 느꼈다.
먼저 그냥 차 타고 지나가다가 이뻐서 잠시 멈춘 해변!
사이판은 이런게 좋다.. 그냥 지나가다가 멈춰도 다 멋지고 고요한 풍경. 사람도 별로 없다.
이 때는 사실 중국인들이 진짜 많았는데.. 지금 가면 없지 않을까ㅋㅋㅋㅋㅋ
아마 사이판 켄싱턴 호텔 근처에 있던 해변이었던 것 같다.
나는 하얏트 리센지에서 숙박했기 때문에, 웬만한 곳은 걸어가거나 픽업 서비스를 이용했는데 하루 정도는 렌트를 했다.
(사이판에서는 렌트도 T멤버십 어플을 이용해 할 수 있고, 할인이 되어서 저렴하다.)
켄싱턴 호텔은 시내에서는 약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서 차가 있는게 편리할 것 같았다.
그래도 시설은 하얏트보다 좋아보여서 다음에 가족들하고 같이 올 땐 이 호텔에서 묵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마나가하섬
첫번째 소개할 여행지는 사이판 여행 필수코스 마나가하섬이다.
마나가하섬도 미리 한국에서 T멤버십 어플로 왕복 배 티켓, 패러세일링 액티비티도 예약하고 갔다.
따로 찾아보면 더 저렴할 수 있겠지만.. 크게 차이날 것 같지도 않고 비싸지도 않아서 그냥 모두 T멤버십으로 예약했다.
선착장까지는 픽업서비스로 이동했다.
마나가하섬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아침 일찍 도시락 사들고 출발!
그렇게 도착한 마나가하섬!
오자마자 감탄했다.. 원래 본 섬도 물이 엄~청 맑고 아름답지만 여긴 차원이 다른 느낌?
맑고 깨끗한 물에, 수영하기 딱 좋은 해변, 멋진 야자수가 가득한 섬이었다.
사진만 봐도 시원해지는 마나가하섬의 에메랄드빛 바다.
살면서 이렇게 이쁜 색의 바다는 처음 겪어봤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도 이런 맑은 해변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ㅠㅠ
사진은 많이 없지만 정말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섬이었다.
돗자리 펼쳐놓고 쉬고, 미리 한국에서 사 온 스노클링으로 놀고 수영하고 쉬고.. 하루 일정은 마나가하섬에서 보냈다.
맑은 바닷속에 스노쿨링 끼고 잠수하면 물고기도 은근히 많이 볼 수 있다.
마나가하섬에서 할 수 있는 액티비티! 패러세일링
휴대폰이 날아갈까 봐 패러세일링 도중의 사진은 없는데, 대신 보트 타고 패러세일링 하기 전 찍은 바다.
해변에서는 연한 빛의 바다인데 보트를 타고 조금 나가면 이런 짙은 하늘색의 바다를 볼 수 있다.
얼마나 깊은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맑아서 훤히 바닥이 다 보인다.
작은 보트에서 대기하다가 낙하산을 착용하고 보트가 휙 출발하면 점점 높이 하늘로 올라가게 된다.
생각보다 정말 높이 올라가는데, 중간에 갑자기 바다에 엉덩이만 살짝 젖을 정도로 빠뜨려 준다...ㅎㅎㅎ
죽는 줄 알고 심장마비 걸릴 뻔했는데 같이 탄 친구는 너무 즐거워했다.
페러세일링을 하면 따로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갈 것 없이 본 섬에 내려주는데, 그게 바로 하얏트 마이크로 비치였다.
바로 숙소 가서 씻고 쉬면 끝! 따로 돌아갈 필요 없이 너무 편했다.
만세절벽(자살절벽)
자살절벽으로 불리는 사이판의 만세절벽
여기도 사이판 여행의 필수 코스이다. 왜 자살절벽인가 했더니, 2차 세계대전 중 미국에 투항하기 싫었던 일본군들이 바로 여기 만세절벽에서 자살을 택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사이판에서는 반자이 클리프(Banzai Cliff)라고 한다.
볼 빨간 사춘기 여행 뮤직비디오의 촬영지여서 가기 전부터 큰 기대를 하고 갔다.
북부 투어를 따로 신청한 게 아니라면, 만세절벽 가려면 차는 필수이다.
시내에서 차로 20~3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은데, 가는 길이 또 이렇게 멋지다.
쭉 뻗은 도로에 멋진 풍경. 나는 가장 저렴한 경차를 빌렸는데, 중국인들은 화려한 무스탱 오픈카를 타고 빠르게 달리더라 ㅋㅋㅋ 난 꿋꿋이 규정 속도를 유지하고 천천히 달렸다.
가는길이 너무 멋있어서 잠시 갓길에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었다.
도로가 엄청 한산하고, 규정속도가 낮아 다들 천천히 달려서 잠깐 길 위에서 사진을 찍어도 아무 문제없다.
금방 도착한 만세절벽.
사이판 북부 끝이라 그런지 바다가 매우 깊어서 우리나라 동해바다와 비슷하다.
웅장한 절벽이 정말 멋있는 곳이다.
만세절벽을 진짜 잘 찍은 게 볼 빨간 사춘기 여행 뮤직비디오인데, 한 번 보면 얼마나 멋진 곳인지 알 수 있다.
여기 단점은 화장실.. 공중화장실이 딱 한 개 있는데 역시 휴지도 없고 물도 잘 안 내려가서 열악하다.
웬만하면 볼일은 미리 보고 오길..
만세절벽은 별빛투어로 밤에도 많이 오는데, 나는 이 날 렌트 한 김에 밤에도 한 번 더 들렀다.
가는 길에 가로등이 정말 거의 없어서 엄청 위험하기 때문에 꼭 속도를 낮춰서 안전 운전하길. 나는 가는 길에 소도 봤다.
그만큼 어둡기 때문에 수 없이 많은 별들을 볼 수 있다. 휴대폰 카메라로는 담기지 않아서 없지만, 특히 달이 엄청 가깝다. 살면서 본 달 중에 제일 큰 달을 볼 수 있었다.
선셋비치
마지막으로 너무 황홀한 일몰을 볼 수 있었던 선셋비치.
일몰이 유명한 사이판, 하루 날 잡아서 선셋비치에 차 끌고 가 해가 지는 걸 지켜봤다.
시간이 지날수록 분홍빛, 주홍빛으로 물들어가는 하늘과 해변이 너무 멋있고 황홀했다.
살면서 본 일몰 중에 제일 멋있었고 아직까지 이 날을 잊을 수가 없다ㅠㅠ 사진만 봐도 그리운..
지금까지 작년 사이판 여행을 쭉 둘러봤는데, 포스팅하면서 너무 그립고 다시 가고 싶었다.
누군가는 심심하다고 하지만 나에겐 최고의 휴양지였던 사이판! 가까운 날 다시 가게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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